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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씩이와 같이하는 미국 횡단 (3)

버팔로


   뉴욕에 마다 들렀던 외곽의 터미날 같았던 곳이 바로 버팔로 시내의 터미날이었다는 사실을 내리고 나서야 알았다. 밤에만 들러서 그런가 싶었더니, 사실 주변의 버팔로 시내는 그야말로 황량하기 그지 없었다. 건물들은 관리가 되어 있다는 티가 많이 났고, 거리는 더러웠으며, 토론토의 홈리스들과 다를게 없었던 흑인들밖에 없었다. 공원은 묘기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껄렁한 학생들이 많았고, 백인들은 눈에 띄지 않았다. 아까 만난 버팔로 여자의 추천을 받은 몰로 들어가니 그야말로 이보다 없었다. 사람은 없고 몇몇가게들은 문을 닫았다.



  일단 환전을 위해 근처 은행에 들어가니 수수료로 20불을 달란다. 어느정도 수수료를 떼는 알고 있었지만 20불이라니 너무 심했다. 이럴바에야 멀더라도 TD 가야겟다 싶어서 TD 있는가 물어보니 처음 들어보는 은행이란다. 뉴욕에만 해도 몇군데를 봤는데, 머리가 하얘졌다. 돈도 없고, 식당은 카드를 받지 않고그리고 배는 고프고. 다행이 안의 Key Bank라는 없는 곳으로 들어가 한번 물어보니 금발의 여성이 자사의 고객이 아니면 환전을 해주기 힘들단다. 돌아서려는 내가 안되 보였는지 100 정도면 자기 힘으로 어떻게든 주겟다고 한다. 수수료는 자사 고객과 동일하게 6 정도를 떼이고 환전을 있었다.


   

   이제 곧바로 몰의 윙집에서 윙을 주문하니 15분정도 걸린다고 한다. 너무 긍정적인 건지, 아직까지도 생닭을 튀겨주는가 보다 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나온 윙은 뭐랄까, 무척이나 실망스러웠다. 다른 버팔로 윙이 이런건지 몰라도 토론토에서 먹었던 윙보다 특별한 없었고, 한국의 치킨에 비하면 형편없었다. 다만 확실한건 소스맛인지 조미료맛인지 먹고 나서 한참 머리가 아팠다는 . 하지만 감자는 생감자가 확실했다, 무언가 튀겨진 같던.



   아쉬운 마음으로 몰을 나와 터벅터벅 걸어다니니 야구장이 보였다. 야구장에서 하고 있는지 장내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거리를 울렸다. 높은 주차장 옥상으로 올라가 하나 보니 유소년 야구 시합을 하는 같은데, 만여 정도 수용할만한 스타디움에 관중은 겨우 50 남짓이었다. 이정도면 들어갈 수도 있겟다 하고 스타디움을 한바퀴 돌았지만 게이트는 모두 굳게 잠겨 있었다. 분명 계속해서 나오는 사람들은 있는데 그들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하면 스타디움 뒷편으로 가니 유니폼을 입은 소년이 나처럼 입구를 찾고 있었다. 그를 따라 다니면서 입구를 찾았고, 몰래 들어갈 있었다. 경기는 지역예선 같았는데, 경기가 결승전이었나 보다. South Buffalo East Buffalo 초등학생 정도의 경기를 하고 있었다.  놀라운 점은 어린 꼬맹이들의 경기에도 코트를 사용하게 하고 심판이 있었으며 프로 선수들처럼 더그아웃을 쓰면서 즐길 있게 놓았다. 신기해서 멍하니 보고 있으니 South Buffalo 고등부 아이들이 화이팅을 외친다. 아마 다음 경기에 나가나 보다. 마치 예전에 우리 한맘팀을 보는 기분이 들어 사진 한장 찍자고 하니 흔쾌히 멤버들을 불러 모아 웃으며 찍어준다.



   유소년들의 경기는 6회까지만 이어졌는데, 6회초에 South Buffalo 동점상황에서 1점짜리 적시타를 역전했다. 코치는 6회말 들어가기 전에 선수들에게 ‘3아웃만 잡으면 이길 있어!’라고 선수들을 격려 했지만, 3루수 에러로 2루타를 얻어맞고, 볼넷으로 주자를 1,2루를 만들고 대타로 나온 듯한 선수가 중견수 적시타를 때리는 바람에 전을 버렸다. MVP 선수가 되었다. 다음 경기는 사진을 찍었던 선수들이 나왔는데, 팀의 실력이 너무 차이가 나서 3회말 정도가 되니 이미 점수차가 났다. 버스시간에 늦을세라 나는 거기까지만 보고 다시 터미널로 향했다.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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