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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

씩이와 함께하는 미국 횡단 (6) 시카고 (continued) 그 빌딩 숲을 가로지르는 CTA를 타기 위해 Roosvelt역으로 향했다.루즈벨트 역에는 나이든 흑인 아저씨가 있었다. 뉴욕의 시스템과 비슷해 헷갈리지는 않았지만, 재차 확인하기 위해 그 아저씨에게 이것저것 물어봤다. 버스값은 2.25불이었다. 하지만 내게는 5불짜리밖에 없다. 잔돈을 바꾸려면 바깥으로 나가서 바꾸어 와야 하는데, 난 근처에 어떤게 있는지도 몰랐다. 그래서 5불을 넣고 두 번을 타기로 했다. 아저씨는 이 모든 질문에 고개를 까딱거리거나 저으며 대답했다. 마침내 티켓을 사고 들어가, 대강 감으로 가고 있는데 아저씨가 뒤에서 소리친다. ‘오른쪽 아니고 왼쪽이라고!’. 이제 그 빌팅숲을 볼 수 있겟구나 하는 기대감으로 지하철을 탔다. 지하철엔 사람이 별로 없었다. .. 더보기
씩이와 같이하는 미국 횡단 (5) 시카고 (8월 24,25일) 해가 뜨니 인디애나였다. 인디애나의 풍경은 끝없는 평지에 딱 미국식 집들이 듬성듬성 나 있었다. 또 시간이 흐르고 바깥을 보니 지리시간에 배운 시카고의 빈민가의 모습들이 나타났다. 이곳이 미국지리입문 강의때 배운 Back of the Yards근처인가 싶다. 정말 사진으로 본 그 모습과 비슷했다. 집들은 단층짜리에, 수많은 폐공장들, 불탄 공장들 그리고 오랜시간 쓰이지 않아 녹이 슨 자재들… 다시 눈을 붙였다 뜨니 미래영화에나 나올 법한 둥근 고층 건물들이 저 멀리 보인다. 시카고에 다 왔다는 말이다. 맨 처음 내려 내게 가장 필요했던 건 지도였다. 당최 사전준비를 하지 않아 내가 있는 곳이 어디쯤인지 감조차 오지 않았다. 하지만 무작정 바깥공기를 쐬려고 역 밖으로 나오니 정.. 더보기
씩이와 같이하는 미국 횡단 (4) 버팔로-에리 버팔로터미널의 7번 게이트 앞에는 사람이 꽤 있었다. 아마도 다들 내 버스를 타는 건 아니겟지 하는 소망으로 버스를 기다렸다. 하지만 버스시간인 7시 45분이 다 되어가는데도 내 버스는 올 기미가 없었다. 나는 내가 시차를 계산하지 않았나, 일찍 출발하는 경우도 있나 하는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 중 에리로 향하는 사람은 없고, 모두 토론토, 뉴욕, 로체스터 혹은 피츠버그로 가는 사람들이었다. 피츠버그에서 온 학생에게 걱정이 되어 물어보니 에리는 피츠버그 가는 길에 있다고 한다. 이 사람만 따라가면 되겟구나 하는 안도감이 든다. 피츠버그로 향하는 베이징 청화대학교에서 온 중국 대학생들도 있었다. 마치 항상 학교에서 보던 공부 열심히 하는 중국애들이 생각났다. 아무래도 중.. 더보기
씩이와 같이하는 미국 횡단 (3) 버팔로 뉴욕에 갈 때 마다 들렀던 외곽의 터미날 같았던 곳이 바로 버팔로 시내의 터미날이었다는 사실을 내리고 나서야 알았다. 밤에만 들러서 그런가 싶었더니, 사실 역 주변의 버팔로 시내는 그야말로 황량하기 그지 없었다. 건물들은 관리가 안 되어 있다는 게 티가 많이 났고, 거리는 더러웠으며, 토론토의 홈리스들과 다를게 없었던 흑인들밖에 없었다. 공원은 묘기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껄렁한 학생들이 많았고, 백인들은 눈에 띄지 않았다. 아까 만난 버팔로 여자의 추천을 받은 몰로 들어가니 그야말로 이보다 더 휑 할 수 는 없었다. 사람은 없고 몇몇가게들은 문을 닫았다. 일단 환전을 위해 근처 은행에 들어가니 수수료로 20불을 달란다. 어느정도 수수료를 떼는 건 알고 있었지만 20불이라니 너무 심했다. 이럴바에야.. 더보기
씩이와 같이하는 미국 횡단 (2) 토론토 (8월 23일) 출발조차 순조롭지 않았다. 낮 12시에 던다스 코치 터미날에서 버팔로행 버스를 타야 하는데, 나는 아침 10시에 일어났다. 지난 며칠간 무리한 탓이다. 여권은 어디에 있는지 기억이 안나고, 아직 랩탑을 배낭에 넣어갈지, 따로 작은 가방을 가져갈지 결정하지 못한 채 였다. 급하게 샤워를 하면서 머리를 정리하고, 한 배낭에 모든 것을 쑤셔넣고 집을 나섰다. 주머니엔 아이폰과 여권이 있었고, 내 상체만한 배낭엔 눈에 보이는 필요할만 한 것들이 모두 들어가 있었다. 옷가지와 신발 두 켤례부터 시작해서 샴푸와 클렌징비누와 면도기, 심지어는 수저와 기름종이까지. 아직까지는 짐이 무겁다는 기분이 들지 않고, 내게 다가올 여행에 대한 기대와 가벼운 마음 떄문인지 발걸음이 가벼웠다. 항상 지나지던.. 더보기
씩이와 같이하는 미국 횡단 (1) 프롤로그 여름내 토론토 대학 에릭의 실험실에서 열심히 곤충채집을 하며 일한 결과 생각보다 돈이 꽤 모였다. 애시당초 이번에 모은 돈으로는 여행을 갈 계획이었기 때문에, 머릿속은 행복한 상상으로 가득찼고 매일 밤 킬리만자로 산을 걷거나 마추픽추 앞에서 셀카를 찍는 등,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하지만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아 한 천불 정도로 토론토에서 떠날 수 있는 곳이라곤 북미대륙이 전부라는 것을 깨닳았다. 유럽으로의 비행기 값은 너무 비싸 내 예산으로는 비행기삯과 숙소조차 충당 할 수 없었다. 중남미는 혼자 떠나기엔 너무 위험했기 떄문에 첫 배낭여행으로는 좋지 않았다. 나의 예산과 시간으로 갈 수 있었던 처음 떠오른 옵션은 한국이었다. 하지만 한국으로는 이미 5월에 갔다 왔다. 한국에 가게 된다면 아마도 .. 더보기
2012 Thailand Daejeon-Pusan : Mugunghwa-hoPusan-Gimhae Int'l Airport : Airport ShuttleGimhae Int'l Airport-Suvarnabhumi Int'l Airport : Jeju Air Suvarnabhumi Int'l Airport-Kaosan road, Bangkok : TaxiKaosan, Bangkok-Chiang Mai : Traveler's BusChiang Mai-Pai : VIP MinibusPai-Chiang Mai : Local BusChian Mai-Pattaya : EX-VIP BusPattaya-Suvarnabhumi Int'l Airport : Airport Shuttle 2012.06.04 - 2012.06.14 s. 더보기
2011 US Railway Trip Toronto - Buffalo-Erie : MegabusErie-Chicago-Hastings : Amtrak TrainHastings-Denver : Amtrak BusDenver-Oakland : Amtrak TrainOakland-San Francisco : BART TrainSan Francisco-Las Vegas : US AirwaysLas Vegas-Los Angeles : AMUS AirwaysLos Angeles-Flagstaff : Amtrak TrainFlagstaff-Grand Canyon Village : Arizona ShuttleFlagstaff-Albuquerque-Kansas City : Amtrak TrainKansas City-Maryville : YWKansas Ci..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