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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씩이와 같이하는 미국 횡단 (5)

시카고 (8월 24,25일)


   해가 뜨니 인디애나였다. 인디애나의 풍경은 끝없는 평지에 미국식 집들이 듬성듬성 있었다. 시간이 흐르고 바깥을 보니 지리시간에 배운 시카고의 빈민가의 모습들이 나타났다. 이곳이 미국지리입문 강의때 배운 Back of the Yards근처인가 싶다. 정말 사진으로 모습과 비슷했다. 집들은 단층짜리에, 수많은 폐공장들, 불탄 공장들 그리고 오랜시간 쓰이지 않아 녹이 자재들다시 눈을 붙였다 뜨니 미래영화에나 나올 법한 둥근 고층 건물들이 멀리 보인다. 시카고에 왔다는 말이다.



   처음 내려 내게 가장 필요했던 지도였다. 당최 사전준비를 하지 않아 내가 있는 곳이 어디쯤인지 감조차 오지 않았다. 하지만 무작정 바깥공기를 쐬려고 밖으로 나오니 정말 영화에서나 보았던 강이 흐르고 주위를 둘러싸는 고층 빌딩들, 그리고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들. 다시 역으로 내려가 지도를 확인하고 호스텔의 위치를 파악했다.예전에는 공짜 지도들이 많았던 같은데 시카고에서 공짜 지도는 하나도 찾을 없었다. 호스텔은 3 체크인이었기에 남은 시간에 아침을 해결하기로 했다.



   뉴욕식 다이너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으려고 햇는데, 도통 그런 70년대풍 다이너느 찾을수가 없었다. 다들 고급스러워 보이는 레스토랑이라던가 맥도날드 같은 프랜차이즈였다. 없이 좋아보이는 레스토랑으로 가서 가격을 보니 아침메뉴는 얼마 하지 않았다. 들어가서 아메리칸 스타일 브렉퍼스트에 소시지를 추가하고 주문을 하니 번호표를 가지고 자리에 있으란다. 곧이어 음식이 나왔고, 음식은 무척이나 맛있었다. 소시지는 달달했고, 계란은 익어졌으며, 감자도 적당히 짭잘했다. 게다가 토스트에 버터를 발라 먹으니 맛이 일품이었다.



   식사를 하고 역에서 가져온 팜플렛들을 보면서 어디 갈만한데 없나 하고 알아보다 맘에 드는 곳이 있어서 옆의 아이패드를 가지고 아저씨에게 여기 어떻게 가느냐 물어보니 3G 사용해 너무나 친절히 가르쳐 준다. 외에도 가지 말아야 곳이라던가 갈만한 곳도 가르쳐 준다.  시카고 다운타운에는 3200개의 레스토랑이 있기 때문에 어디 하나 찝어서 맛있는 곳은 없다고 한다. 비싼 곳은 좋은 재료로 그런 맛이 있다고 하고 다른 곳은 싸고 맛있게 먹을 수도 있고 그것은 입맛에 따라 다르다고 한다. 하지만 내가 우연히 아침을 먹으러 들른 그곳은 주변에서도 맛있는 곳이라고 한다. 다행히 호스텔이나, 내가 있던 위치는 위험한 일이 전혀 없다고 한다. 하지만 북쪽으로 15 이상 올라가거나 남쪽으로는 Roosvelt() 아래로는 내려가지 말라고 한다.


   스테이트길을 따라 남쪽으로 계속해 내려가니 쇼핑가인지 HnM이라던지 Lids같은 다른 대도시에서도 쉽게 있는 상점들이 즐비하다. 사람들 사이를 지나는데, 다들 자기 일에 바쁜지 주변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 시카고에는 Loop이라고 하는 지상철 시스템이 있는데, 빌딩 숲을 직사각형을 그리며 땅에서부터 10m위에서 도는 열차가 있다. 이것이 가장 신기했다. Lewis 교수로부터 시카고에는 Loop라는 것을 타면 시내를 한바퀴 있어 많은 것을 한번에 있다고 하는데, 이것이 정말 타고 싶었다.


   호스텔은 생각보다 컷다. 빌딩 자체도 크고, 로비도 깔끔했다. 아직 체크인 시간이 되지 않았지만 미리 준비가 됬을지도 모르니 인포데스크에서 물어보았지만, 역시나 침대는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 하지만 가방을 맡겨둘 있어서 이떄부터는 좀더 편히 거리를 걸을 있었다. 별다른 계획이 없었기에, 정처없이 남쪽으로 걸었다. 남쪽으로 Wabash길을 따라 내려가니 왼편에 물이 보여서 11th에서 꺽어 물쪽으로 걸어갔다. 그곳은 밀레니엄공원이었는데, 어딘가 모르게 뉴욕의 센트랄파크를 따라한 느낌도 나지만 그보다 훨씬 깔끔하고 무엇보다도 넒게 펼쳐진 호수가 일품이었다.

  


  공원의 끝편에는 수족관이 있었다. 내가 상상했던 둥그스름한 느낌의 수족관은 아니었고 마치 옛날 은행같은 건물에 수족관을 만들어 놓았다. 관객들은 대부분이 관광객, 노인 혹은 어린이들이었다. 가끔은 입장료 대신 도네이션 형식으로도 운영되는 박물관이 있기에 여기서도 그럴 알고 물어보았지만 입장료 자체는 8불이란다. 하지만 8불로는 제한된 구역밖에 가지 못하고 돌고래나 해파리를 보려면 28불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어차피 처음 보는 것들도 아닌데 그냥 8불로 맛있는 밥이나 먹기로 했다. 수족관이 어떻게 생겼는지 봤을면 거지. 돌아오는 길에는 러닝 트레일을 따라 돌아왔다. 오른쪽의 호수에는 요트들과 개인용 보트들이 수없이 있었다. 물가의 끝쪽에는 미래에서 듯한 빙딩들이 있고, 시카고란 정말 아름다운 도시였다.주변의 공원들을 둘러보다 날씨가 너무 더워 다시 호스텔로 돌아갔다. 원래 민감한 피부이긴 하지만 뙤약볕 아래 한참 축구를 처럼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호스텔에서 나처럼 침대가 준비되어 있지 않아 기다리고 있는 데이비드을 만났다. 그는 뉴저지 태생의, 마이애미에서 살고있는, 퀘벡인피가 반쯤 섞여있다고 했따. 시카고에는 직업상 이틀간 왔어야 했고, 김에 3일간 놀다가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지금 마이애미에서의 그의 룸메이트가 반한국인이기 때문에 김치라던가 외의 한국에 대한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내가 처음으로 만난 100%한국인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나를 신기해 했다. 마이애미에는 동양인이 거의 없다고 한다. 심지어 흔한 중국인들도 별로 없기 때문에 시카고에 있는 수많은 동양인들을 보면 새롭다고 한다. 내게 시카고는 동양인이 정말 없는 대도시인데 말이다.


   이때는 어딘 모르게 마음이 불안했었다. 이유는 몰랐었다. 하지만 호스텔 로비에 앉는 순간 컴퓨터를 꺼내는 보고 꺠달았다. 무려 한나절동안 인터넷 없이 시간을 보내서 불안했떤 것이다. 항상 인터넷 중독이니 게임 중독이니 하는 기사를 때마다, 중독되지 않아 다행이이야, 라고 생각했지만, 나도 어쩔 없는 세간의 편리함에 중독되어 있었던 것이다. 트위터가 궁금하고, 페이스북에 이메일이 궁금하고, 뉴스조차 읽고 싶었다. 그렇게 무의식적으로 호스텔 인터넷에 접속하려고 애쓰는 내가 한심하기도 했지만, 갈증에 허덕일때 마시는 컵의 냉수마냥 나의 마음을 편안하게 주었다.

   방으로 올라가,모든걸 내려 놓고 침대에 누워 계속해서 인터넷을 했다. 너무 행복한 순간이었다. 아픈 허리를 침대에 기대어, 따뜻한 이불 속에서 계속해서 인터넷을 했다. 무려 한시간동안이나. 그리고는 다시 되기위해 깨끗히 샤워를 하고 옷도 깔끔하게 갈아입었다. 샤워를 하고 돌아오니 키큰 백인 청년이 방에서 짐을 풀고 있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왔고 토론토에서도 살았으며 시카고는 여행중이라고 했다. 토론토에서는 Keele 주변과 켄싱턴 마켓에서 살았다고 한다. 켄싱턴 마켓! 너무 반가운 이름이다. 샌프란 시스코에서는 얼마 있지 않기 때문에 네이티브에게 갈만한 몇군데를 소개 받았다. 역시 In-and-out 버거, 금문교 그리고 Pier 39 소개해 주었다. 캘리포니아 엑센트가 강한 그는 반갑기 그지 없었다.


   아까 로비에는 한국애 같은 소년이 어딘가 지도를 열심히 보고 있었는데, 저녁이라도 같이 먹자고 그랬다. 막상 이제 나가서 저녁을 먹자니, 혼자 먹기는 역시 껄끄러웠다. 소년도 배낭여행왔는지 가방에는 슬리퍼를 달고 다녔고, 어디로 가야 할지 종잡지 못하고 있는 했다. 얼른 씼고 내려가 보니 소년은 없어져 있었다. 이따가라도 만나면 뭐라도 먹자고 하지 하고 쉽게 생각하고 다시 거리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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